단감값이 지난달보다 30%가량 올랐다. 올해 수확한 단감의 수확량이 작년보다 줄고 품질도 떨어져 공급량이 줄어든 탓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2일 단감 도매가격은 상품(上品) 기준 10㎏당 2만4400원으로 지난달(1만8560원)보다 31% 비싸졌다. 1만9680원이었던 작년과 비교하면 24% 정도 가격이 올랐다.
[농수산물 시세] 단감 가격, 한달 새 30% 올라
단감 수확량이 줄어든 데다 당도 등 품질이 떨어져 출하량이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올해 단감 생산량은 작년보다 28% 감소한 12만6000t으로 추정된다. 생산량이 줄면서 단감 저장량도 작년보다 34% 감소했을 것으로 연구원 측은 예측했다. 단감 품질은 나빠졌다. 농업관측본부가 지난달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12월에 출하되는 단감 중 50.8%의 물량이 작년보다 외관 품질이 떨어졌다. 42.8%는 작년보다 당도가 낮다.

KREI 관계자는 “지난 8월 폭염이 이어지면서 과실이 쪼그라들었다가 이후 갑자기 커지면서 꼭지 부근이 검게 변하는 등 상품화하기 어려운 단감이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KREI는 12월 단감 평균 도매가격이 작년(1만6276원)보다 66% 오른 2만6000~2만8000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