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의 아홉 번째 시립 공공도서관인 광적도서관이 지난 20일 문을 열었다. 총 사업비 32억5000만원을 들인 광적도서관은 광적면 광적로에 부지면적 1021㎡, 연면적 955㎡ 규모로 들어섰다. 1층엔 다목적실과 북카페, 2층엔 종합자료실, 유아·어린이자료실 등이 마련됐고 1만9000여권의 장서를 구비했다. 도서관 관계자는 “‘정감 있는 책 마을’을 모토로 인근 주민의 정보 격차 해소와 평생 교육 증진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양천구립 넓은들 작은도서관(사진)이 22일 개관했다. 신정3동 넓은들민원센터 1층 도서방을 독서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해 문을 열었다. 열람실에는 9000여권의 도서를 갖췄다. 중국 일본 베트남 미국 등 10여개 국가의 도서 1000여권이 포함돼 다양한 국가의 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한다. ‘스마트 다문화코너’에선 한국어 영어 등 다양한 언어를 통해 들으면서 책을 보는 스토리텔링 서비스도 가능하다. KB투자증권이 2500만원 상당의 스마트기기와 도서를 후원했다. 스마트 다문화코너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기기와 콘텐츠, ‘스토리텔링 북’ 서가의 도서 리딩 기기와 1000여권의 전용서적 등을 기부했다.
경기 창원시 72개 공공도서관이 내년부터 도서관 상호 대차 서비스를 시행한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가 원하는 책이 도서관에 없을 때 다른 도서관에서 책을 구해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 읽은 책은 72개 도서관 중 이용하기 편리한 곳에 반납하면 된다. 창원시민이면 회원증 하나로 72개 도서관에 있는 책을 빌릴 수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가까운 도서관에서 통합 회원증을 발급받으면 된다.
강원 동해시립 북삼도서관이 올해 인문독서아카데미 최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인문독서아카데미는 직장인과 주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문학·철학·역사 강의로, 인문정신을 고양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지난 4월부터 이달 초까지 전국 도서관, 문학관, 서원 등 60개 기관에서 열렸다. 전남 순천시립 삼산도서관과 충남 계룡도서관이 우수 수행기관으로 뽑혔다.
2001년 23세의 나이로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박경림의 '최연소 단독 수상' 기록은 오랜 시간 깨지지 않고 있다. 당시 '논스톱', '일밤', '느낌표' 등 그녀가 출연하는 프로그램은 전부 '대박'이 났다. 간판 예능을 주름잡던 전성기 시절, 하지만 박경림은 돌연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최근 서울 관악구 모처에서 만난 박경림은 "많은 분이 '너 유학 갔다 오면 끝난다'고 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정말 잘 다녀온 것 같다"며 웃었다. 미국 유학은 중학교 1학년 때 '7막 7장'이라는 책을 읽은 뒤부터 마음에 품어온 '꿈'과 같은 것이었다고 했다. 영어도 할 줄 모르는 상태에서 무작정 오른 유학길. '제2의 박경림'이 탄생하는 중요한 순간이었다.미국에서의 추억 대부분을 차지하는 건 뮤지컬이라고 했다. 중학생 때부터 영화를 좋아해 단성사, 피카디리를 수시로 드나들던 그에게 뮤지컬은 문화적 식견을 넓게 터주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박경림은 "대학교에서 방송연예과를 전공할 당시 뮤지컬을 처음 경험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하러 갔을 때 '지금 이곳에서 누릴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생각했는데 뮤지컬이었다"고 밝혔다.뮤지컬 티켓 구매 시 80~90%가량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북을 받기 위해 두 시간씩 줄을 설 정도로 열정을 불태웠던 때였다. 박경림은 "뮤지컬을 일주일에 세 편씩 봤다. '아이다', '시카고', '라이온킹', 그때 나온 '위키드'까지 다 봤다. '아이다'는 스무 번씩 봤다"면서 자신을 스스로 '뮤덕(뮤지컬 애호가)'이라고 칭했다.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박경림
예전에 가수 이은하가 재즈 앨범을 내놓은 게 있다. 2012년에 내가 프로듀서를 맡은 것으로, <My Song My Jazz>라는 제목으로 발매됐다. 음반 프로듀서란 가수와 연주자들에게 레퍼런스를 제시하고 음악의 방향을 끌고 나가는 역할이다. 당시 나는 호방하면서도 허스키한 그녀의 음색이 재즈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그뿐만 아니라 ‘밤차’ ‘봄비’를 부른 국민가수가 재즈를 부른다면 충분히 화제가 될 거라 생각했다. 대중에게 재즈를 알리는 목적에도 부합했고 가수 본인에게도 용기를 낸 도전이었다.외국의 경우 유명 팝가수가 재즈에 도전하는 사례가 흔하다. 로드 스튜어트나 베리 매닐로우가 스윙빅밴드를 배경으로 재즈 넘버를 부른다. 전성기는 한참 지났지만, 반백의 머리에 중후한 음성으로 재즈 리듬을 타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듯하다. 그래서 재즈는 나이가 들수록 멋지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다. 한번은 댄스 가요를 부르던 한 여가수가 나에게 말했다. “저도 나중에는 재즈를 하고 싶어요. 언제까지 춤추는 노래를 할 수는 없잖아요” 그러고는 공부를 많이 하겠다고 덧붙였다. 요즘 그녀는 재즈밴드와 공연하고 싱글을 발표하는 등 뜻한 바를 이루어가는 중이다.이은하는 내가 어린 시절부터 TV 화면으로 보던 베테랑 가수다. 편의상 이름 석 자로 글을 쓰고는 있지만 까마득한 선배인 만큼, 조심스럽게 예를 갖춰 녹음을 진행했다. 그런데 팝가수를 재즈로 초대하는 일이 간단치만은 않았다. 예컨대 전통적인 방식으로는 악보에 적힌 음정대로 (정확하게) 노래한다면 재즈는 좀 더 자유롭게 페이크(fake)시켜 장식적인 변화를 더하는 게 다반사다. 이는 블루스 음악에
현악 자매로 불리는 첼리스트 최하영(27)과 바이올리니스트 최송하(25)가 다음달 3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협연한다. 친자매가 첼로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세계가 주목하는 자리에 나란히 오르는 일은 드물다. 그래서인지 세간은 이들을 정명화와 정경화 자매의 명성에 빗대곤 한다.최하영과 최송하가 국내에서 듀오 무대를 올리는 건 의외로 최초다. 둘 다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음악적 여정 때문에 같이 붙어있던 시기는 상대적으로 짧았다. 최송하는 주로 영국에서 자랐다. 뜻깊은 공연을 앞두고 벨기에에 머물며 연습중인 자매를 지난 12일 화상으로 만났다.언니 최하영은 동생에 대해 "무대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즉흥성, 순발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동생 최송하 역시 "저도 그렇게 말하려 했다"며 "언니의 장점은 항상 순발력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한국에서 둘이 연주하는 무대를 오랫동안 꿈꿔왔다"고 했다. 한국에서 연주를 시작했기에 이번 무대의 기회가 더욱 소중하다고 입을 모았다. 무대는 언니 최하영이 기획했다. 올해 롯데콘서트홀의 상주음악가가 된 덕에 최송하를 초대할 수 있었다. 최하영은 2022년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해 부상한 스타다. 최송하는 2023년 몬트리올 국제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2위를 비롯해 콩쿠르 4관왕을 차지한 바이올린 연주자다. 한명만 뛰어나면 '누구 언니', '누구 동생'이라는 수식어가 달릴텐데 이들에겐 그런 수식어가 붙는 일이 드물다. 영국에서 바이올린 악장으로 활동중인 큰 언니 최하임(29)까지 포함하면 세 자매가 모두 줄을 켜는 악기에 투신했다.최하영과 최송하는 어려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