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왁자지껄 온라인]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 의혹 인터넷 달궈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통과 이후 혼란한 정국 상황을 반영하는 키워드가 이번주에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22일 인터넷 조사업체인 다음소프트에 따르면 지난 15~2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키워드는 ‘살인사건’이었다. SBS의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대통령 5촌 간 살인사건 미스터리 관련 내용을 방영한 이후 해당 키워드가 주목받았다. 17일 방송은 2011년 9월6일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였던 박근혜 대표의 5촌 조카 박용철의 살인사건을 재조명했다.

지난 17일에는 보수성향 단체 50여개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의 집회가 화제가 되면서 ‘보수단체’ 키워드도 증가했다. 트위터에서는 ‘태극기 집회’를 표방한 보수단체 집회에서 일부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적절하지 않은 방식으로 버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새누리당 내 친박계와 비박계가 팽팽하게 대립하는 과정에서 ‘비대위원장’ 키워드도 주목받았다. 새누리당은 비대위원장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할지 유승민 의원을 추대할지 정하지 못한 채 갈등을 거듭했다. 결국 비박계 의원들이 대거 탈당을 선언했다. 16일에는 ‘탄핵이유’ 키워드도 트위터 내 언급량이 증가했다. 박근혜 대통령 변호인단이 헌법재판소에서 연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사고의 직접적인 책임을 포함해 대통령을 탄핵할 이유가 없다”고 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 북한 김정일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도 트위터에서 입소문을 탔다. 한 네티즌은 해당 편지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쓴 것처럼 작성해 박사모 카페에 올린 뒤 카페 회원들의 격양된 반응을 공유해 논란에 더욱 불을 붙였다.

지난 주말 강릉에서 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가 열리면서 현장을 찾은 방문객들의 인증 트윗과 경기 결과를 공유하는 대화도 급증했다. 2002년 동계 올림픽에서 판정 시비로 연관된 김동성과 안톤 오노가 재회해 함께 기자회견을 열면서 많은 화제를 낳았다. 이랜드그룹 계열 외식사업체 이랜드파크의 아르바이트 직원 임금 미지급 논란도 트위터 타임라인을 달궜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