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린터 유지비용 8분의 1로…러시아도 반했죠
국내 중소기업이 친환경 프린터 솔루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에코티스가 개발한 ‘스마트 토너 시스템’은 레이저 프린터로 인쇄할 때 사용되는 토너(분말 용기)의 양을 자동으로 감지, 자동으로 보충하는 외부 보조장치다. 기존 레이저 프린터에 직접 호스로 연결하면 프린터 유지비용을 8분의 1 수준으로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보통 레이저 프린터 내부에는 네 가지 색의 토너가 한 묶음으로 연결된 토너 카트리지가 들어 있다. 토너 카트리지는 계속 교환해야 하는 소모품이다.

김태수 에코티스 대표(사진)는 “스마트 토너 시스템은 소형 컴퓨터만 한 크기로 직접 프린터에 연결해서 쓰면 유지비용이 150만~200만원 수준까지 줄어든다”며 “소모품 교체 시 발생하는 카트리지 폐기물도 없기 때문에 친환경 솔루션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에코티스는 레이저 프린터 토너자동공급장치 등 관련 특허권 12개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외부 공급기를 프린터에 연결해 토너 분말을 공급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방식”이라며 “핵심 경쟁력은 분말을 안정적이고 균일하게 전달해 오작동과 자원 낭비를 막는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프린터와 연결 호스는 혈관과 비슷하다. 토너 분말이 남으면 딱딱하게 굳어 연결관을 막는 경화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

김 대표는 “러시아에서 초기 물량으로 공급한 2000여대가 좋은 반응을 얻어 내년 대규모 수출 계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