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3일 한국 증시가 미국 소비와 원·달러 환율에 대한 우려로 하락할 것으로 봤다.

서상영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소비부진 우려로 관련주가 하락을 주도했다"며 "한국 증시도 이 영향으로 조정받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장중 1200원을 넘어섰던 원·달러 환율도 이날 한국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역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이 1200원을 넘어섰기 때문에 현물도 1200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역외 위안화가 달러 대비 0.30% 약세를 보여, 인민은행이 위안화 절하고시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다.

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상승을 지속하게 되면 외국인 순매도 가능성이 높다"며 "경기개선이 이어진다면 규모가 크지 않을 수 있으나, 미 증시가 소비부진 우려로 하락한 점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한국 증시는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확대되며 낙폭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