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8거래일 연속 하락(원·달러 환율 상승)하고 있다.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19분 현재 전날보다 3.95원(0.33%) 오른 1203.0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5.90원(0.49%) 오른 1205.00원으로 출발한 뒤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14일 이후 8거래일 연속 오르면서 이틀 연속 1200원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전날에는 장중 한때 1200.00원에 진입했으나 상승폭을 지켜내지 못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에 올라선 것은 지난 3월11일 장중 1201.30원을 기록한 뒤 9개월여 만이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영국 파운드화가 하락하자 미국 달러화가 상대적으로 반등하고 있다"며 "최근 외환 당국의 개입도 완화되면서 달러화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 연구원은 이날 원·달러 환율이 역외 시장 움직임을 반영하면서 1200원선 안착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간밤 역외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전날 서울 외환시장 종가(1199.10원)보다 5.00원 높게 거래됐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해외투자 관련한 달러 수요가 부각되고 있다"며 "겨울철 난방유 수입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결제 수요가 집중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이날 연말을 맞아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큰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