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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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발생한 기내 난동사건으로 외신들이 기사를 쏟아낸 대항항공이 조종사 파업을 계기로 또 다시 주목을 받았다.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은 22일부터 열흘간 이어질 예정이다. 미국 최대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으로 아시아와 중동 노선에 차질(Korean Air pilots strike, disrupting asia, mideast route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22일(현지시간) 실었다.

WSJ은 “대한항공 노조과 사측과 임금협상에 실패하면서 11년만에 처음으로 파업에 들어갔다”며 “홍콩과 두바이, 도쿄 노선을 운행하는 여객기와 화물기 등 최대 150편의 비행편이 파업기간에 취소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WSJ은 “파업은 우리의 최종 목표가 아니지만 회사가 제안한 임금인상 방안이 우리가 받아들이기에 너무 미흡했다”는 노조 간부의 발언을 비중있게 전했다. 신문은 급성장세의 중국 항공사들이 조종사들에게 매력적인 일자리를 제안하면서 파업이 탄력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WSJ은 대한항공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항공사로 이직한 조종사가 120명 이상으로 전년 보다 7배 늘었다고 적었다.

대한항공은 사흘 전 기내 난동사건으로 미국 주요 언론은 물론 영국, 포르투갈의 지역 언론까지 세계 전역에서 기사화됐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던 여객기에서 술에 취한 30대 승객이 옆자리 승객과 여자 승무원을 폭행했는데 유명한 미국 팝스타 리처드 막스가 페이스북에 난동 사건을 소개하면서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