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장보기는 거의 뭐 '숨은 가격 찾기'죠. 요즘 '100mL당 가격' 비교 안 하면 손해봐요."지난달 30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 생활용품 코너에서 만난 40대 이모 씨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100mL당 가격은 항상 가격표 구석에 깨알같이 쓰여 있지 않냐"며 "리필은 더 저렴할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따져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는 데 뭔가 속은 듯한 기분이 든다"고 꼬집었다.60대 주부 성모 씨도 "통에 담긴 본품이 사용하기 편한 건 당연하지 않냐"며 "환경보호 차원에서 리필을 써야겠다고 생각해도 본품이 더 저렴한 경우에는 리필에 손이 잘 안 간다"고 전했다.샴푸·세제·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은 본품을 한 번 사고 나면 리필제품을 구매해 채워 쓰는 경우가 많다. 조금이라도 환경에 유리한 소비를 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비닐로 포장된 리필제품의 경우 플라스틱 용기 값이 덜 들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심리도 작용한다. 그런데 최근 소비자들이 사이에서 "동일 제품 기준으로 100mL당 가격을 따져보면, 본품이 리필제품보다 더 저렴한 상품이 자주 보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이날 마트를 둘러본 결과 실제로 동일 브랜드의 같은 생활용품을 기준으로 본품이 리필보다 더 저렴한 경우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예컨대 A사의 섬유유연제는 본품 2L 제품에만 할인이 적용돼 100mL당 645원이었고, 2.6L 리필 제품은 용량이 더 많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100mL당 897원으로 39.06% 더 비쌌다. 보통 대용량 제품의 가격이 더 저렴할 것이라는 소비심리가 있으므로, 가격표를 유심히 보지 않으면 자칫 리필제품을 구매할 수도 있는 것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중도 연합과 좌파인 신민중전선이 극우 국민연합의 집권을 막기 위해 연합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프랑스 증시가 반등하고 유로화가 올라갔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CAC 40 지수는 개장전 거래에서 소시에테 제네랄 같은 금융주식들이 오르면서 한 때 2.8%까지 상승했다. 유로존 국가채무 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던 프랑스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 거래일보다 3bp (1bp=0.01%)하락한 3.272%로 가격이 소폭 회복됐다. 이는 프랑스 재정에 대한 우려가 누그러진데 따른 것이다. 극우 국민연합은 프랑스 정부 재정에서 막대한 지출을 늘리겠다고 공약해 국채가 하락하고 시장에 불안이 확대됐다. 프랑스는 이미 막대한 예산 적자로 유럽연합(EU)으로부터 시정 권고를 받은 상태이다.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600 벤치마크도 1% 올랐고 유로화도 2주만에 가장 큰 일중 상승률을 기록하며 전 거래일보다 0.5% 상승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1일 전 날 실시된 프랑스 총선 1차 투표에서 마린 르펜의 국민연합이 1차 투표에서 33.2%의 득표율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좌파인 신민중전선은 28%, 현 대통령인 마크롱 연합은 20.8%를 얻었다. 극우 국민 연합은 과반수에는 크게 미달하고, 신민중전선과 마크롱 연합의 합계 지지율은 국민연합을 크게 앞선다. 프랑스 근대 역사 이후 극우 세력이 집권한 적은 한 번도 없다. 프랑스 주식시장은 그러나 마크롱 대통령이 총선거를 요청했을 때보다 여전히 약 4% 낮은 수준으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폭에서 3분의 1정도 회복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6월 9일 임시 총선을 요청하면서 프랑스와 유럽
중소벤처기업부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와 1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3회 여성기업주간 개막식'을 개최했다.올해 여성기업주간은 '세계를 무대로, 새로운 기회를 여는 K-여성기업'이라는 주제로 내수에서 성장한 여성기업이 더 큰 성장을 위해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세계 무대로 진출한다는 의미를 담아 주한 외국상공회의소 대표, 주한 여성 외교관 등을 초청했고 수출 여성기업인과 젊은 벤처기업인 등 400명이 참석해 다 함께 힘을 모아 글로벌화를 통해 우리 경제의 한 축이 되자는 결의를 다졌다.우수한 모범 여성기업인에게는 금탑훈장 등 13점의 정부포상을 수여했다. 장선윤 고문당인쇄 대표가 금탑훈장을 받았다. 장 대표는 1999년 가업승계 후 매출 30억원 규모 기업을 설비 자동화, 해외 시장 진출, 신규 고용 등을 통해 546억원 규모로 성장시켰다. 전청민 MS가스 대표는 은탑훈장을 받았다.이정한 여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섬세함과 강인함을 살려 여성기업이 함께 성장해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해서는 여성기업의 해외 진출이 매우 중요하다"며 "여성기업의 글로벌 진출 역량을 높이기 위해 여성이 강점인 분야를 선별해서 수출 전략 품목으로 육성하고 해외공관 25개 등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