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했더니 녹내장으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은 환자가 2010년 44만4000명에서 지난해 76만8000명으로 5년간 73.1% 늘었다고 25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녹내장 진료비는 877억원에서 1717억원으로 95.8% 늘었다.

인구 10만명당 녹내장 환자는 60대부터 급격하게 늘었다. 박종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장비와 약물이 발달해 조기 치료가 많고 관리가 잘돼 나이 들어도 시력이 보존되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60대 이후 녹내장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녹내장 환자는 12월에 16만8202명으로 가장 많았다. 박 교수는 “녹내장은 노년층에 주로 발생하지만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기기 사용이 늘며 젊은 녹내장 환자도 많아지고 있다”며 “고혈압 당뇨 비만이 있으면 안압이 정상인지 정밀검사를 자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