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운영 등 중국 진출 가시화…에머슨퍼시픽 주가 다시 '꿈틀'
고급 리조트 개발업체 에머슨퍼시픽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주가도 화답하고 있다.

에머슨퍼시픽은 지난 23일 코스닥시장에서 전날보다 3.15% 오른 3만435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 13일 이후 8거래일 만의 반등이다. 이 회사가 운영하고 있는 고급 리조트 브랜드 ‘아난티’의 중국 진출이 가시화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머슨퍼시픽은 조만간 중국 상하이 메이란후골프장을 위탁운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은 ‘살아있는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설계한 36홀 회원제 골프장이다.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 계열사인 상즈그룹이 소유하고 있다. 상즈그룹은 홍콩증권거래소 상장사로 시가총액 6606억원, 자산 규모 5조3000억원의 부동산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 5일에는 중국 룬디투자그룹과 룬디그룹 소유의 베이징 샹산국제골프장을 위탁운영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베이징 위수린펑별장단지의 설계 자문 및 위탁운영 계약도 맺었다.

에머슨퍼시픽의 잇따른 위탁운영 계약 체결은 아난티의 해외 플랫폼을 확장하기 위한 방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말에는 중국민성투자유한공사 자회사인 중민궈지즈번유한공사로부터 1806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중국 외에 일본 유럽 북미 등에 진출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만규 에머슨퍼시픽 사장은 “그간 쌓아온 장점을 살려 해외에 성공적으로 나갈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찾아왔다”며 “한국에서 검증된 아난티 플랫폼 서비스로 중국 유력 기업과 함께 세계 화교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