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6일 백산이 글로벌 운동화 시장의 구조적 호황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여영상 연구원은 "2010년 367억 달러였던 글로벌 운동화 시장 규모는 올해 65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라며 "스포츠웨어가 일상 생활에서도 패션 아이템으로 소비되며 운동화가 구두를 대체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운동화의 생산 사이클이 단축되면서 상위업체 중심으로 공급업체가 통합되고 있다"며 "중국에 생산시설이 편중된 대만 공급업체들의 지위가 흔들리면서 베트남에 선제 진출한 국내 협력업체들이 수혜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산은 이런 운동화 시장 변화의 가장 안정적인 수혜주"라며 "세계 2위의 고객 기반과 베트남 중심의 생산 네트워크가 실적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 연구원은 "신발소재 부문은 향후 3년간 연평균 23%에 달하는 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주 사업의 성장이 재개되면서 신규 사업도 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발소재 사업에서 얻은 이익을 바탕으로 차량 내장재와 전자제품 케이스 부문도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는 것"이라며 "2018년 이후로는 추가적인 사업 다각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