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 미국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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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이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이지케어텍 SK텔레콤 컨소시엄은 지난 23일 미국 오로라 병원 그룹 산하 14개 병원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병원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 2.0을 구축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발표했다. 계약 금액은 2000만 달러(230억원)다. 한국에서 개발한 병원정보시스템이 미국 병원에 구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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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전문 병원 그룹인 오로라 병원 그룹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아리조나, 시카고 등 미국 주요 지역에 14개 병원 1400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오로라 병원 그룹은 지난 9월 분당서울대병원을 방문해 시스템를 살펴봤고 이후 컨소시엄 측에서 3개월 동안 미국 병원에 시스템 시연 등을 한 뒤 본 계약을 체결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컨소시엄은 2014년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군 소속 6개 병원에 병원정보시스템을 수출했다. 이후 시스템을 정비해 비미국권 전자의무기록으로는 처음으로 미 연방정부 인증 기준을 통과했다. 지난해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베스트케어 시스템을 가장 모범적인 빅데이터 적용 사례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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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 이어 북미 시장으로 수출 범위를 확대하면서 이 시스템을 찾는 병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병원 측은 예상했다.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CIO는 “유럽 시장에서도 조만간 좋은 소식이 들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전상훈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진입 장벽 높은 미국 시장에 한국형 통합 병원 정보시스템을 처음으로 수출했다”며 “지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대한민국 대표 디지털 병원으로 혁신과 모범에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