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반등 타고 새내기주 '날갯짓'
코스닥지수가 단기 급등하는 동안 더 큰 폭으로 주가가 뛴 ‘새내기주(신규 상장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6일 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월1일~12월5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2개 기업 중 11곳이 지난 5일 이후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능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회사가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 오션브릿지다. 이 회사는 26일 코스닥시장에서 11.34% 오른 1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이후로는 69.8% 올랐다. 미투온(65.7%) 에이치엘사이언스(38.4%) 뉴파워프라즈마(32.6%) 등도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6.96%)보다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이 기간 조정을 받긴 했지만 상장일 이후 상승세를 탄 4분기 코스닥 새내기주들도 적지 않다. 잉글우드랩(74%) 골든센츄리(62%) 등 12곳이 상장일 종가보다 주가가 상승했다. 공모가를 넘긴 곳은 13곳이다.

전문가들은 저가 매수 분위기가 형성된 데다 코스닥 투자심리 악화로 가려졌던 개별 기업들의 사업경쟁력이 가시화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임상국 현대증권 포트폴리오전략팀장은 “이들 종목 대부분이 중소형주 투자심리 악화로 공모가격을 산정할 때 예전만큼 프리미엄을 받지 못했다”며 “최근 코스닥지수가 회복하자 동종 업계 대비 싼 가격이 부각되면서 매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 중 견조한 실적과 차별화된 기술을 갖춘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저평가된 주가만으로 투자심리를 장기간 끌어올리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강태신 KB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내년 2월부터는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