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현장 청문회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앞줄 왼쪽)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오른쪽)을 신문하고 있다. 구치소 청문회는 1997년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열린 이후 19년 만이다. 국회사진기자단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들이 26일 오후 서울 구로구 남부구치소에서 열린 현장 청문회에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앞줄 왼쪽)과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오른쪽)을 신문하고 있다. 구치소 청문회는 1997년 정태수 한보그룹 회장 등을 상대로 열린 이후 19년 만이다. 국회사진기자단
‘국정농단 의혹’ 핵심 인물인 최순실 씨는 26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모른다”며 의혹을 대부분 부인했다. 국정농단의 결정적 증거로 제기된 태블릿PC에 대해서는 “2012년 처음 봤지만 사용할 줄 모른다”고 말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이날 최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 등 핵심 증인들이 수감된 서울 구치소 등에서 ‘감방 청문회’를 열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씨를 신뢰해 상의를 많이 했다. 말씀자료(연설문)를 보내주면 최씨가 수정하고 밑줄을 쳤다”며 문건 유출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대통령이 결정하고 지시한 것을 이행했다”면서도 관련 혐의는 대부분 부인했다.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김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김진수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 자택 등 10여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27일 안 전 수석과 문 전 장관, 정관주 전 문체부 1차관을 소환해 조사한다.

김기만/박한신 기자 m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