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당 "보수 구심점 될 것"…주호영 원내대표 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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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단체 등록한 개혁보수신당
새누리당과 '적통 경쟁' 선언
나경원 "지켜보겠다" 탈당 유보
정책위 의장엔 이종구 의원
새누리당과 '적통 경쟁' 선언
나경원 "지켜보겠다" 탈당 유보
정책위 의장엔 이종구 의원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 29명이 27일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 창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원내교섭단체로 등록했다. 그러나 1차 탈당 인원이 당초 예상에 못 미쳐 새누리당을 제치고 ‘보수 적자’로 등극할지는 미지수다.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 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이 새로운 길을 향해 출발한다”며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당선언문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는 훌륭한 전통과 유산을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친다”며 “헌법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의 원리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또 △법치주의 △진정한 시장경제 발전 △투철한 안보 △민생 안정 등을 지향해야 할 가치로 제시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에 주호영 의원, 정책위원회 의장에 이종구 의원, 원내수석부대표에 정양석 의원을 추대했다. 지난달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도 신당에 합류했다.
애초 탈당 의사를 밝힌 35명 중 6명은 이날 탈당에 동참하지 않았다.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강석호 박순자 윤한홍 김현아 의원이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초 탈당 인원이 35명이라고 했는데 29명으로 확정됐으면 1차 탈당은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승민 의원이 내세우는 재벌개혁 등 ‘좌클릭’ 정책에 대한 신당 세력 내 이견이 한 요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혁보수신당이 보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격차 해소, 기득권 개혁 등을 담아가는 방향을 좀 더 지켜보면서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신당이 내년 대선에서 ‘보수 적자’로서 야당과 경쟁하려면 의원 수를 60~70명까지 늘려 원내 제2당으로는 올라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황영철 의원은 “나 의원을 포함해 몇 명이 1월 초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2차, 3차로 더 많은 의원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대선주자를 세우는 것도 과제다. 유 의원이 대선주자로 꼽히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이 5%에도 못 미친다. 결국 신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병국 주호영 의원과 김무성 유승민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혁보수신당이 새로운 길을 향해 출발한다”며 “진정한 보수의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당선언문에서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사회 통합과 따뜻한 공동체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는 훌륭한 전통과 유산을 계승하고 잘못된 부분을 고친다”며 “헌법에 명시된 민주공화국의 원리를 수호하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법치주의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또 △법치주의 △진정한 시장경제 발전 △투철한 안보 △민생 안정 등을 지향해야 할 가치로 제시했다. 이들은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 패권세력은 진정한 보수의 가치를 망각했고 그 결과 국민 신뢰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개혁보수신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어 원내대표에 주호영 의원, 정책위원회 의장에 이종구 의원, 원내수석부대표에 정양석 의원을 추대했다. 지난달 새누리당을 탈당한 김용태 의원도 신당에 합류했다.
애초 탈당 의사를 밝힌 35명 중 6명은 이날 탈당에 동참하지 않았다. 국회 부의장인 심재철 의원을 비롯해 나경원 강석호 박순자 윤한홍 김현아 의원이다. 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당초 탈당 인원이 35명이라고 했는데 29명으로 확정됐으면 1차 탈당은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유승민 의원이 내세우는 재벌개혁 등 ‘좌클릭’ 정책에 대한 신당 세력 내 이견이 한 요인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개혁보수신당이 보수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격차 해소, 기득권 개혁 등을 담아가는 방향을 좀 더 지켜보면서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무슨 얘기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신당이 내년 대선에서 ‘보수 적자’로서 야당과 경쟁하려면 의원 수를 60~70명까지 늘려 원내 제2당으로는 올라서야 한다고 보고 있다. 황영철 의원은 “나 의원을 포함해 몇 명이 1월 초 합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2차, 3차로 더 많은 의원이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력 대선주자를 세우는 것도 과제다. 유 의원이 대선주자로 꼽히지만 여론조사 지지율이 5%에도 못 미친다. 결국 신당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영입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