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이용객 사상 첫 250만 돌파
대구국제공항이 1961년 개항 이후 처음 항공 이용객 250만명을 돌파했다.

대구시와 한국공항공사는 28일 오전 9시30분 대구에서 일본 오사카와 도쿄로 두 편의 항공기가 떠나면 올해 항공 이용객이 25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구공항은 1961년 4월 부산비행장 대구출장소로 개항했다. 대구공항은 2004년부터 침체기에 접어들었다. KTX 개통으로 대구공항의 주력 노선이던 대구~김포 노선이 2007년 폐지됐다. 2009년에는 연간 이용객이 102만명(국제선 9만명)까지 줄었다.

대구공항이 다시 활기를 띤 것은 2012년부터다. 대구시는 대구공항에 취항하는 국제선 신규 항공사에 손실액의 일부를 지원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도 착륙료, 정류료, 조명료 등 시설사용료를 할인해줬다. 이런 노력으로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타이거에어, 에어부산 등 저비용 항공사를 유치하는 성과를 냈다. 야간운항 통제시간 단축,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환승공항 지정도 공항 이용객 증가에 기여했다.

대구공항 국제선은 2014년 중국 베이징, 상하이, 선양 등 3개 노선에 불과했으나 지난해부터 노선 다변화로 일본 오사카와 도쿄, 홍콩, 필리핀 세부 등 12개로 늘었다. 전체 이용객은 2013년 108만명에서 올해 250만명으로 2.3배로 증가했다. 국제선 이용객은 14만명에서 67만명으로 늘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