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동조합이 사측과 다시 임금협상을 하기 위해 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파업을 잠정 중단한다고 28일 밝혔다. 노조 측은 “사측과 제10차 임금교섭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파업 중단 기간동안 회사와 많은 대화와 토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10차 임금교섭은 29일 오후 3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교섭은 노조 측에서 먼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측은 “노조가 명분 없이 연말연시 성수기에 파업을 밀어붙인 점은 유감이지만 지금이라도 파업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선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임금협상 갈등 문제로 지난 22일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 참여 인원은 대한항공 조종사 전체 2700여명 중 6.2%인 170여명 수준으로 알려졌다. 파업은 임금 인상을 둘러싼 사측과 노조 간 의견 차 때문이다. 사측은 1.9%의 임금 인상안을, 조종사 노조에선 29%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