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산업재, 에너지, 달러선물, 구리선물….’

삼성자산운용은 28일 내년 주목해 볼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이같이 제시했다. 국내 ETF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운용은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제 변화’를 내년 투자 키워드로 꼽았다. 이에 따라 선진국 주도, 미국 산업정책의 패러다임 변화, 산업용 원자재 수요 확대, 달러 강세와 변동성 확대, 국내 대형 가치주의 부상 등 다섯 가지 투자 테마를 제시했다.

삼성운용이 추천한 유망 ETF 6종목에는 도널드 트럼프 새 미국 행정부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KODEX 미국산업재 ETF’와 ‘KODEX 미국 에너지 ETF’가 포함됐다. 트럼프 정책에 힘입어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 회복세가 탄력받을 것이란 전망에서다.

‘KODEX 미국달러선물 ETF’도 눈여겨볼 상품으로 뽑혔다. 미국의 정책 변화가 달러 변동성 확대를 가져올 것이란 예상에서다. MSCI선진국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KODEX MSCI월드 ETF’도 소액으로 1600여개 선진국 기업 주식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받았다. ‘KODEX 구리선물 ETF’도 추천 목록에 올랐다. 구리선물지수는 실물 경제의 대표적인 경기 선행지표다.

국내주식형 ETF로는 유일하게 ‘KODEX 200 가치저변동 ETF’가 추천됐다. 코스피200 종목 중 변동성이 낮고 꾸준한 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우량기업 180개에 투자하는 ETF로 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안정적인 초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