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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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는 29일 코스닥시장이 약세장을 벗어나 내년 1월에는 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올해 코스닥시장의 수익률은 마이너스(-)9.2%로 코스피시장을 13.1%포인트나 언더퍼폼했다"며 "개인투자자들은 코스닥 약세장의 충격파를 그대로 받았다"고 말했다.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은 2008년 연초대비 수익률 -52.9%를 기록한 이래로 최저치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한 해였던 것이다. 지난 2월 개성공단 가동중단을 시작으로 트럼프 당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등 악재가 연이어 터지며 투자심리를 끌어내렸다.

보고서는 "악재 릴레이의 영향은 고스란히 코스닥 3대 섹터에 드러났다"며 "2008년 이후 처음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80%를 차지하는 IT, 헬스케어, 경기소비재가 모두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IT 섹터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6.3%, 헬스케어는 -12.6%, 경기소비재는 -18.6%다. 3대 섹터 종목이 집중 분포한 코스닥 100 지수는 연초 대비 20.1% 하락했다.

보고서는 "다만 내년 1월부터 코스닥시장의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2011년 이후 예외없이 코스닥의 1월 강세장이 나타났다"고 예상했다. 코스닥시장은 6년간 평균 3.1% 올랐으며, 2008년 이후 한 번을 제외하고 1월에 코스피시장을 모두 아웃퍼폼 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특히 내달 5일에는 IT 시장트렌드의 가늠자인 CES(국제 소비자 가전 전시회)가 개최된다"며 "가상 현실,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신기술이 내년 코스닥의 모멘텀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