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스타트업 초보에게 날리는 독한 조언
내 물건을 사지 않는 사람들을 사도록 변화시키는 방법은 뭘까. 비즈니스 동영상 블로그 ‘#애스크게리비(#ASKGARYVEE)’의 운영자 게리 바이너척은 “소비자를 변화시키는 건 불가능하다”고 잘라 말한다.

그는 무일푼으로 시작한 디지털 컨설팅 에이전시 ‘바이너미디어’를 연매출 5000만달러의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등 여러 사업에서 성공을 거둔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계 슈퍼스타다.

그는 “나는 누구도 변화시키려 노력하지 않는다. 결코 도움이 안 될 사람들을 헛되이 설득할 필요가 없다”며 “이미 변화한 사람을 찾아 그들에게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붓는 게 낫다”고 강조한다. #애스크게리비에서 다른 블로거와 주고받은 문답 내용이다.

《스타트업 3개월 뒤 당신이 기필코 묻게 될 299가지》는 바이너척이 블로그에서 큰 호응을 얻은 문답 299가지를 엮은 책이다. 스타트업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과 실천적인 지침을 담았다. 저자는 수많은 질문에 대해 거침 없이 직설을 날린다. 예를 들어 “1인 기업이든 소기업이든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금”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거창한 계획이 있어도 당장 물건을 팔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온라인 마케팅 전략과 플랫폼별 콘텐츠 제작을 집중적으로 설명한다. 페이스북 등 이미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플랫폼뿐만 아니라 스냅챗, 핀터레스트, 바인 등 앞으로 5년 안에 기존 플랫폼을 뛰어넘을 매체를 선점할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준다.

그는 “스냅챗이 나이 든 사람들의 플랫폼처럼 느껴지게 하는 소셜네트워크가 다음번 승자가 될 것”이라며 “실질적인 유용성도 반드시 고려해야 할 변수”라고 설명한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