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째 71~72 횡보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2로 전월과 같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나타낸 지표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이달 조사는 지난 15~22일 전국 3313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했고 2886개 업체가 응답했다.
제조업 업황 BSI는 9개월째 큰 변동이 없다. 지난 4~6월 71에 머물던 제조업 BSI는 7월 72로 상승했다가 8~10월 다시 71로 내려섰다. 올해 내수와 수출이 모두 부진하면서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정체된 채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내년 경기 역시 좋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의 내년 1월 전망BSI는 71로 11월에 조사한 12월 전망치(72)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12월 제조업 업황 BSI를 기업별로 보면 대기업이 80으로 3포인트 올랐고 중소기업은 62로 2포인트 떨어졌다.
제조업체들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23.0%)을 1순위로 꼽았다. 불확실한 경제상황(21.3%), 수출 부진(11.3%), 경쟁 심화(10.0%), 환율(6.9%) 등이 뒤를 이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12월 경제심리지수(EBS)는 91.2로 한 달 전보다 1.6포인트 하락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