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법정 최고금리 인하…대출자 3년 만에 처음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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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저신용자 대출 줄여
대부업체에서 대출을 받은 차입자 수가 2014년 이후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대부업체들이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2016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대부업체 차입자 수가 지난 6월 말 263만명으로 지난해 말(267만9000명)과 비교해 1.8%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첫 대부업체 차입자 수 감소다.
금융위는 올 3월 법정 최고금리가 종전 연 34.7%에서 연 27.9%로 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체들이 금리 인하에 맞춰 7등급 이하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줄였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4~6등급 대상 대출을 늘리면서 전체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13조2000억원에서 올 6월 말 14조4000억원으로 8.9% 늘었다. 등록 대부업자 수는 같은 기간 8752개에서 8980개로 소폭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이 음성화해 불법사금융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금융위원회는 29일 ‘2016년 상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대부업체 차입자 수가 지난 6월 말 263만명으로 지난해 말(267만9000명)과 비교해 1.8% 줄었다고 발표했다. 2014년 하반기 이후 첫 대부업체 차입자 수 감소다.
금융위는 올 3월 법정 최고금리가 종전 연 34.7%에서 연 27.9%로 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대부업체들이 금리 인하에 맞춰 7등급 이하 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줄였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신용등급이 높은 4~6등급 대상 대출을 늘리면서 전체 대출잔액은 지난해 말 13조2000억원에서 올 6월 말 14조4000억원으로 8.9% 늘었다. 등록 대부업자 수는 같은 기간 8752개에서 8980개로 소폭 증가했다.
금융당국은 최고금리 인하로 대부업이 음성화해 불법사금융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속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