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드라마에 녹아든 '일상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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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의사 주인공인 태양의 후예·낭만닥터 김사부 등 인기
올해 TV 드라마에선 화려한 재벌 2세가 건실한 직장인들에게 밀렸다. ‘신데렐라 이야기’ 대신 군인과 의사, 기자 등 다양한 직업군이 겪는 일상에 로맨스를 보탠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다. 지난 2~4월 방영한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올해 최고 인기작으로 꼽힌다. 최고 시청률 38.8%를 기록하며 2012년 이후 시청률 30%를 넘긴 첫 드라마로 이름을 올렸다.
이 드라마의 주요 인물은 재난 지역에 파병된 군인과 의료봉사단 소속 의사다. 이야기는 전쟁 첩보 스릴러와 의학 드라마, 멜로를 오간다. 주인공들의 삼각관계 등 치정에 얽힌 갈등 대신 신념이나 직업 의식에 관한 의견 차이를 주요 갈등 요소로 부각했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역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삶을 다룬다. 분초를 다투는 응급 상황을 그리며 의료인들의 열정과 소신을 보여준다. 여기에 로맨스와 권력 다툼, 청년들의 성장 이야기를 붙였다. 지난달 7일부터 방송 중인 이 드라마는 방영 8회 만에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방송국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 기자를 소재로 썼다. 주인공 커플은 서로 뉴스 모니터링을 해주고, 함께 발음 연습을 하며 정을 쌓아간다. 뉴스 도중 생기는 돌발상황과 뉴스 앵커가 되는 과정 등을 이야기에 녹여냈다.
세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명확한 직업 의식과 커리어에 대한 욕심을 가진 당찬 젊은이들이다. 연애에만 삶을 ‘올인’하지 않고, 직장에서 헌신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려 노력한다. 문제를 해결할 때 권위나 힘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중간 정도 지위에서 자신의 능력과 노력, 동료의 도움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팍팍한 현실에서 소신을 지키며 열심히 사는 이들을 보고 싶어 하고, 동시에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이야기에 위로받고 싶은 요즘 대중의 바람과 이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이 드라마의 주요 인물은 재난 지역에 파병된 군인과 의료봉사단 소속 의사다. 이야기는 전쟁 첩보 스릴러와 의학 드라마, 멜로를 오간다. 주인공들의 삼각관계 등 치정에 얽힌 갈등 대신 신념이나 직업 의식에 관한 의견 차이를 주요 갈등 요소로 부각했다.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역 병원을 배경으로 의사들의 삶을 다룬다. 분초를 다투는 응급 상황을 그리며 의료인들의 열정과 소신을 보여준다. 여기에 로맨스와 권력 다툼, 청년들의 성장 이야기를 붙였다. 지난달 7일부터 방송 중인 이 드라마는 방영 8회 만에 시청률 20%대를 돌파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지난달 종영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방송국 기상캐스터와 아나운서, 기자를 소재로 썼다. 주인공 커플은 서로 뉴스 모니터링을 해주고, 함께 발음 연습을 하며 정을 쌓아간다. 뉴스 도중 생기는 돌발상황과 뉴스 앵커가 되는 과정 등을 이야기에 녹여냈다.
세 드라마의 주인공은 모두 명확한 직업 의식과 커리어에 대한 욕심을 가진 당찬 젊은이들이다. 연애에만 삶을 ‘올인’하지 않고, 직장에서 헌신하며 자신의 가치관을 지키려 노력한다. 문제를 해결할 때 권위나 힘을 내세우지도 않는다. 중간 정도 지위에서 자신의 능력과 노력, 동료의 도움을 통해 위기를 타개하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팍팍한 현실에서 소신을 지키며 열심히 사는 이들을 보고 싶어 하고, 동시에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이야기에 위로받고 싶은 요즘 대중의 바람과 이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