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식 전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건설청 차장(59·사진)이 한국국토정보공사(LX) 신임 사장에 임명됐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한 박 신임 사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와 동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건설교통부 고속철도운영지원과장, 국토해양부 부산항공청장, 국토부 공공기관지방이전추진단 부단장 등을 지냈다. 임기는 1월2일부터다.
전세 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빌라(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시장에서 ‘전세의 월세화’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오피스텔과 빌라 월세가 뛰어 서민 주거 부담이 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빌라 월세는 지난 10월보다 0.09% 올랐다. 지난해 2월 상승으로 돌아선 이후 22개월 연속 오름세다. 9월(0.17%)에는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가팔랐다.서울 빌라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 비율은 53.72%(지난달 말 기준)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는 빌라 전세 거래가 월세보다 많았지만, 올해는 월세 거래량이 전세를 넘어섰다. 전세자금 대출을 받기 어렵고, 금리도 올라 전세 수요가 줄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서울 빌라 월세 거래는 6만7957건 이뤄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6만170건)보다 12.9% 증가했다. 반면 올해 1~11월 서울 전세 거래량은 5만8538건으로, 작년 동기(6만6445건) 대비 11.9% 줄었다.오피스텔 월세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서울 오피스텔 월세는 10월보다 0.09% 상승했다. 올해 들어 11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집주인도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추세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보험’ 가입 기준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전세보증금이 주택 공시가의 150% 이하면 반환보증에 가입할 수 있었지만, 현재는 공시가의 126% 이하일 때만 가능하다.빌라 전세 사기가 늘어나자 임차인들은 전세 매물을 찾을 때 보증보험에 가입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집주인이 세입자를 들이려면 전세 보증금을 낮출 수밖에 없다. 이 같은 이유로 전세를 놓느니 월세를 받겠다는 임대인이 많아
서울에서 1000만원을 웃도는 고액 월세 계약이 늘어나고 있다. 서초구 한강변 새 아파트와 성동구 성수동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등에서 초고가 임대료를 내는 임차인이 적지 않다. 가중되는 주택 보유세 부담과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고액 월세 시장이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에서 10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계약은 2020년 23건에서 2021년 79건, 2022년 177건, 지난해 194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1000만원이 넘는 월세 계약은 156건 체결됐다. 연말까지 200건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역별로는 서초구가 54건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한강변에 들어선 새 아파트 가격이 뛰자 월세도 덩달아 높아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면적 155㎡는 지난 4월 월 1600만원(보증금 2억원)에 월세 계약을 맺었다.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에서도 고액 월세 계약이 속속 이뤄지고 있다. 9월에는 전용 133㎡가 보증금 5억원, 월 1400만원에 계약됐다. 올해 1000만원 이상 고액 월세는 용산구 35건, 강남구 29건, 성동구 29건 순이었다.가장 비싼 월세를 내는 아파트는 성수동에서 나왔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전용 200㎡는 5월 보증금 3500만원, 월세 3500만원에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용산구 한남동은 월 2000만원 이상을 내는 임차인이 올해만 9명에 달했다. 5월 ‘나인원한남’에서 전용 244㎡를 보증금 15억원, 월세 2659만원에 임대하는 계약이 체결됐다. 인근 ‘한남더힐’에서는 2000만원 이상 월세 계약이 올해 4건 있었다.김소현 기자
서울 서초구의 아파트 평균 월세가 370만원(보증금 1000만원 기준으로 환산)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전세 사기 증가, 전셋값 상승에 따른 반전세 전환 등의 영향으로 월세가 급등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한국경제신문이 부동산 플랫폼 다방과 서울 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올해 평균값은 3년 전(145만원)보다 10.3% 오른 160만원이었다. 강동구(상승률 60.1%), 구로구(36.9%), 양천구(31.2%) 등의 월세 상승세가 가팔랐다. 서초구 평균 월세는 2021년 308만원에서 올해 370만원으로 20.1% 올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금액이자 역대 최고가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84㎡ 월세(보증금 1억원 기준)는 작년 말 500만~600만원대에서 최근 700만~800만원대로 1년 새 200만원가량 뛰었다.KB부동산의 서울 아파트 월세지수는 지난달 119.3을 기록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5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전체 임대차 거래 중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44.4%로 1년 전(38.7%)보다 5.7%포인트 높아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부동산시장 침체와 정국 혼란 등으로 당분간 매매보다 월세 등 임대차 시장에 머물려는 수요가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탄핵정국에 매매 줄어든데다다주택자 전세대출 금지 이후 강남 3구 중심 고액 월세 급증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고액 월세가 늘어나고 있는 것은 대출 규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월부터 다주택자 전세자금 대출이 금지되는 등 임차인의 목돈 마련이 어려워지자 전세 대신 월세를 찾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탄핵 정국에 따른 시장 불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