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MBC 대선주자 여론조사] 국민 절반 이상, 차기 정부 최우선 과제는 '경제 살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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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통령 과제
"부정부패 척결" 29%로 가장 높았지만
경제성장·민생해결 등 경제이슈 부각
17.8%가 "경제 살릴 적임자 없다" 눈길
"부정부패 척결" 29%로 가장 높았지만
경제성장·민생해결 등 경제이슈 부각
17.8%가 "경제 살릴 적임자 없다" 눈길
국민은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국정과제로 ‘부정부패 척결’을 꼽았지만 경제 성장과 양극화 해소, 민생 등 각종 경제 문제 해결에도 기대가 컸다.
한국경제신문·MBC 공동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부정부패 척결’을 꼽은 응답자가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위기 극복 및 성장(26.7%), 민생문제 해결(18.4%), 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8.7%) 순이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분노한 국민이 그동안 쌓인 적폐(積弊) 청산을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배보다 성장 중시
경제위기 극복, 민생문제 해결, 양극화 해소 등의 응답을 합치면 53.8%에 달한다. 사실상 경제문제 해결이 최우선 국정과제라는 의미다. 특히 경제성장을 꼽은 응답이 불평등 해소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은 국민이 여전히 분배보다 성장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정과제에 대해 세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20대에서는 부정부패 척결(45.5%)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은 데 비해 50대와 60대 이상에선 경제위기 극복 및 성장에 대한 응답이 각각 32.5%와 33.3%로 가장 많았다.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가 기성세대를 불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는 경제위기 극복 및 성장(37.4%)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중도(34.8%)와 진보(36.5%)는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올해 경제 상황에는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올해 경제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44.7%로 개선될 것(10.8%)이라는 의견을 압도했다. 다만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1.7%에 달해 유보적인 입장도 상당했다.
직업별로 자영업자는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60.2%에 달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서울,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에서 경제 상황 악화 우려가 많았다.
대선주자 경제정책은 ‘글쎄’
경제성장을 잘 실현할 것 같은 대선 후보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6%로 1위를 달렸지만 이재명 성남시장(12.0%),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11.3%)과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화이트칼라의 지지도가 높은 반면 반 전 총장은 농림어업 종사자와 블루칼라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그러나 지지 후보가 없다(17.8%)와 모르겠다(16.4%)를 합쳐 34.2%의 국민은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들이 경제를 잘 이끌지에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아직 본격 대선 국면에 접어들지 않아 여야 주자들이 경제공약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단순히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문 전 대표는 단순 지지율(25.1%)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반 전 총장(19.7%)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반면 이 시장은 단순 지지율(10.1%)보다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김문수 전 새누리당 의원 등도 경제를 잘 이끌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대선 후보 단순 지지율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
한국경제신문·MBC 공동여론조사에서 차기 대통령의 최우선 과제로 ‘부정부패 척결’을 꼽은 응답자가 29.9%로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위기 극복 및 성장(26.7%), 민생문제 해결(18.4%), 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8.7%) 순이었다.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분노한 국민이 그동안 쌓인 적폐(積弊) 청산을 차기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배보다 성장 중시
경제위기 극복, 민생문제 해결, 양극화 해소 등의 응답을 합치면 53.8%에 달한다. 사실상 경제문제 해결이 최우선 국정과제라는 의미다. 특히 경제성장을 꼽은 응답이 불평등 해소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은 국민이 여전히 분배보다 성장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국정과제에 대해 세대별 차이가 뚜렷했다. 20대에서는 부정부패 척결(45.5%)에 대한 응답이 가장 높은 데 비해 50대와 60대 이상에선 경제위기 극복 및 성장에 대한 응답이 각각 32.5%와 33.3%로 가장 많았다.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대가 기성세대를 불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념 성향별로도 보수는 경제위기 극복 및 성장(37.4%)을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중도(34.8%)와 진보(36.5%)는 부정부패 척결에 대한 응답률이 높았다.
올해 경제 상황에는 부정적인 여론이 많았다. 올해 경제 상황은 악화할 것이라는 의견이 44.7%로 개선될 것(10.8%)이라는 의견을 압도했다. 다만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이 41.7%에 달해 유보적인 입장도 상당했다.
직업별로 자영업자는 악화할 것이라는 응답이 60.2%에 달했고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은 7.3%에 그쳤다. 권역별로는 서울, 소득별로는 고소득층에서 경제 상황 악화 우려가 많았다.
대선주자 경제정책은 ‘글쎄’
경제성장을 잘 실현할 것 같은 대선 후보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6%로 1위를 달렸지만 이재명 성남시장(12.0%),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11.3%)과 차이가 나지 않았다. 문 전 대표와 이 시장은 화이트칼라의 지지도가 높은 반면 반 전 총장은 농림어업 종사자와 블루칼라에서 상대적으로 지지도가 높았다.
그러나 지지 후보가 없다(17.8%)와 모르겠다(16.4%)를 합쳐 34.2%의 국민은 현재 거론되는 대선주자들이 경제를 잘 이끌지에 유보적 태도를 보였다. 아직 본격 대선 국면에 접어들지 않아 여야 주자들이 경제공약을 명확히 밝히지 않은 점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단순히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와 비교하면 문 전 대표는 단순 지지율(25.1%)의 절반 수준에 그쳤고 반 전 총장(19.7%)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반면 이 시장은 단순 지지율(10.1%)보다 더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박원순 서울시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개혁보수신당 의원, 김문수 전 새누리당 의원 등도 경제를 잘 이끌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대선 후보 단순 지지율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