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일 한미약품에 대해 사노피와의 퀀텀 프로젝트 기술수출 계약 수정으로 신약가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낮췄다. 목표주가도 70만원에서 34만원으로 51% 하향조정했다.

이혜린 연구원은 "수정된 퀀텀 프로젝트 계약을 반영하고, 신약가치 가정을 보수적으로 변경했다"며 "목표주가에 반영한 신약가치는 기존 5조3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지속형 기술인 랩스커버리 관련 신약후보물질의 불확실성이 현실화됐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3개월 사이 두 건의 계약 해지와 랩스커버리 관련 3개의 신약후보물질 임상지연 이슈를 해결하지 못해 신뢰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29일 퀀텀 프로젝트 중 지속형 인슐린 기술수출 계약 해지, 에페글레나타이드 성과 기술료(마일스톤) 감액 등을 공시했다. 수정된 계약에 따라 한미약품은 계약금 4억유로 중 1억9600만유로를 2018년 말까지 사노피에 반환한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