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은 2일 창립 50주년을 맞는 정유년(丁酉年) 신년사를 통해 올해 어려운 경영환경이 예상된다며 '과감한 혁신과 변화'를 임직원에게 주문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제공)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롯데그룹 제공)
신 회장은 2일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불확실성 속에서 성장을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에 질적 경영을 통한 기업 경쟁력 강화, 사회변화 대응 및 새 영역 개척을 통한 미래 성장 준비,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 확보를 통한 준법경영 실천, 이웃과의 나눔 실천 및 사회와 함께 성장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우선 지난해 10월 발표한 경영쇄신안에 따라 정책본부가 축소되며 현장 중심의 책임 경영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임을 시사했다. 이에 각 계열사는 질적 경영을 통해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각 사는 기술개발, 생산,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수준에 맞는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해 달라"며 "핵심역량에 대한 투자와 철저한 위험 관리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구축하자"고 강조했다.

두 번째로는 "사회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미래 성장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을 둔 4차 산업혁명, 온·오프라인 유통채널의 융합, 저출산·고령화 추세의 인구구조 변화 등을 거론하며 "메가트렌드에 철저하게 대비해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 번째로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성을 갖춘 기업만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며 준법경영 실천을 주문했다.

그는 "우리는 준법경영위원회 등 도덕성 확보와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고객, 협력업체,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롯데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한 신 회장은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이 되자"며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미래 투자,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이바지 하는 기업이 되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며 변화를 재차 촉구했다. 이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품고 변화와 혁신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올해는 창립 50주년이자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해"라며 "롯데의 성장과 대한민국 경제발전을 이끈다는 긍지를 가지고 여러분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롯데그룹은 오는 4월3일 롯데제과 창립기념일께 롯데월드타워를 공식 준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