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사진)은 2일 창립 70주년을 맞는 정유년 신년사를 통해 "사업구조와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를 이루자"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차 부회장은 "창립 70주년이라는 뜻 깊은 해를 맞아 100년을 넘어 눈부시게 빛나는 기업으로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한다"며 "벽을 마주하거든 포기하지 말고 뚫고 나갈 문을 만든다는 각오로 새로운 한 해를 힘차게 시작하자"고 밝혔다.

LG그룹은 오는 3월27일, LG생활건강의 모태인 LG화학은 이달 5일 창립 70주년을 맞는다.

차 부회장은 올해 한단계 높은 수준의 사업구조 고도화,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 통한 체질 개선, 리더들의 솔선수범 등을 실행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사업구조 고도화는 같은 일을 하더라도 고부가가치 일들을 수행해 반짝하고 사라지는 성과가 아닌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가는 작업"이라며 "의미 없는 일에 시간과 자원을 낭비하지 않고 모두가 공통의 목표를 향해 한 방향으로 힘을 모아 추진력을 발휘하는 것이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전 조직이 성과로 이어지는 연구개발로 생산성을 높이고 제조생산성을 최고 수준으로 높일 수 있는 '일하는 방식의 고도화'를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부회장은 "리더들이 뼈를 깎는 노력을 통해 통찰력 있는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자질을 기르면 조직의 자원 낭비를 최소화하고 큰 효율을 만들어내며 구성원들의 믿음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리더가 구성원들에게 몸으로 보여준 가르침은 직원들이 온몸으로 배워 체화하기 때문에 리더가 사람들이 따를만한 모범을 몸소 보여주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리더들은 사업이 잘 되어 안정되고 평화로운 시기에도 교만하거나 사치스러워지지 않고,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는 '거안사위'(居安思危)를 솔선수범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재차 덧붙였다.

차 부회장은 마지막으로 "위대한 일이 일어난 과정을 보면 일상적인 것들의 작은 변화들에서 시작한다"며 "큰 목표를 이루는 근간이 되는 작은 변화들을 만들어내는 2017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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