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4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2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그러나 중국 사업부문의 성장성 등을 감안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달미 연구원은 "중국법인의 본사 이전 관련 비용과 지난해 3분기 미인식된 치약관련 리콜 비용이 4분기에 추가로 인식될 것"이라며 "각종 비용 집행으로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4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12.3% 증가한 1조3764억원, 영업이익은 19.3% 늘어난 147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8.2% 밑돌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행 전세기 운항 불허 방침에 따라 올해 면세점 채널 성장률에 대한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며 "올해 면세점 채널의 성장률을 하향 조정함에 따라 올해 실적 전망치도 낮췄다"고 전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중국 사업부문은 여전히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현지 탑(Top) 브랜드는 설화수 이니스프리 에뛰드 등으로 이들 브랜드의 경우 사드 이슈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된 중국의 한류 금지령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