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들은 보유 중인 핵심기술 수준이 미국·일본·독일보다 1년 반 이상 뒤처져 있다고 평가했다.

4일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함께 발간한 ‘2016 중소기업 기술통계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으로 중소기업들은 보유 중인 8대 주요 기술의 평균 수준이 주요 선진국 대비 75.5%, 국내 최고 대비 83.7%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8대 주요 기술은 기계소재, 전기·전자, 정보통신, 화학, 바이오·의료, 에너지·자원, 지식서비스, 세라믹이다. 분야별 기술 수준 평가는 전기·전자 분야가 국내 최고 대비 85.3%(선진국 대비 76.4%)로 가장 높았다. 세라믹 84.8%(75.4%), 바이오·의료 84.6%(75.1%), 지식서비스 84.0%(76.3%) 순이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주요 기술의 격차에 대해 미국이 1.8년, 일본과 독일이 각각 1.6년, 1.5년 앞서 있다고 봤다. 반대로 중국보다는 3.1년 앞선다고 판단했다. 보유 기술이 미국보다 ‘앞서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8.0%, 일본과 독일보다 우수하다는 응답은 각각 7.5%, 8.5%였다. 중국보다 낫다는 응답은 86.8%였다. ‘앞서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세라믹이었다. ‘뒤져 있다’고 가장 많이 응답한 분야는 미국의 정보통신, 일본의 에너지 및 자원, 독일의 기계소재였다.

중소기업들은 기술개발 성공 요인으로 ‘관련 기술정보 확보’(22.7%), ‘충분한 사전 탐색 및 철저한 기획’(20.5%) 등을 꼽았다. 기술개발 실패 요인으로는 ‘기술개발 인력부족 및 이직’(22.6%), ‘기술개발 자금 부족’(20.4%) 등을 지목했다. 이번 조사는 5인 이상 제조업 혹은 기술개발 수행 중소기업 3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이뤄졌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