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좌)과_김인규_대표이사(우)가_후원_조인서를_들고_포즈를_취하고_있다
고진영(좌)과_김인규_대표이사(우)가_후원_조인서를_들고_포즈를_취하고_있다
하이트진로(대표 김인규)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7승을 올린 고진영(21)을 영입했다.

하이트진로는 “2016년 하이트진로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KLPGA투어 대상을 받은 고진영을 국내 최고 수준으로 후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하이트진로는 단일 스폰서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대회이자 KLPGA투어 대표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챔피언십’을 매년 후원하고 있다. 메이저퀸 전인지(23)도 하이트진로 소속이다.

고진영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이트진로 대표 선수이던 서희경(31)을 롤 모델로 여겨온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와 6타 차라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하면서 꿈을 이뤘다. 고진영은 “아마추어로 처음 출전한 프로 대회가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었는데 5년 후 생애 첫 메이저 우승도 하고, 소속 선수로 후원까지 받게 돼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서희경과 전인지를 무명 시절부터 발탁하는 등 골프 유망주를 발굴해 글로벌 스타플레이어로 키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에는 신인 유망주 김아림, 최민경을 영입했다. 김아림은 2015년 2부 투어인 드림투어에서 4승을 올렸으며, 최민경은1승에 톱5에 여섯 번 오른 유망주다.

하이트진로는 한국과 일본의 남자투어를 뛰는 박준원(30)과의 계약도 연장했다. 박준원은 “올해 한국, 일본 투어를 병행해 많은 것을 느꼈는데 2017년에는 하이트진로의 유일한 남자 선수로서 더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원은 2014년 GS칼텍스매경오픈에서 우승한 데 이어 작년 일본프로골프(JGTO)투어 ISPS한다글로벌컵에서도 우승해 한일 통산 2승을 쌓았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