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안보' 업무보고 먼저 받은 황교안 대행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사진)은 4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제재, 조율된 각국 독자 제재, 글로벌 대북 압박이라는 3개 축을 통해 제재·압박의 구체적 성과가 더욱 가시화되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방·외교·통일부와 보훈처 등 외교안보부처 정부 업무보고에서 “올해는 북핵 문제의 변곡점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정부 업무보고는 직무정지 상태인 박근혜 대통령을 대신해 황 대행이 진행했다. 지난해 경제부처가 처음 보고한 것과 달리 황 대행은 올해 외교안보 분야를 먼저 챙겼으며 일정도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앞당겼다.

국방부는 유사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등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임무를 수행할 특수임무여단을 2년 앞당겨 올해 창설하겠다고 밝혔다.

또 육군동원전력사령부 창설을 통한 예비전력 강화와 육·해·공 각군에 사이버방호센터 설립, 미국 새 행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통한 한·미동맹 현안의 안정적 관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국제사회의 전방위적 대북 제재·압박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를 끌어내겠다고 보고했다.

정태웅/박상익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