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화유니그룹이 240억달러를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의 메모리반도체 공장 건설에 나섰다. 2020년부터 3차원(3D) 낸드플래시 반도체를 대규모로 쏟아내게 된다.

4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칭화유니 자회사인 창장메모리는 지난달 30일 우한시 둥후첨단산업단지에서 메모리 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칭화유니가 지난해 7월 XMC를 인수해 설립한 창장메모리는 중국 정부의 국가반도체산업투자기금, 후베이성 지방펀드, 후베이성 과학투자 공동투자건설 등과 공동으로 투자한다.

창장메모리는 1차로 2018년 양산을 위해 80억달러를 투자하고, 이를 포함해 2020년까지 총 24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선 3D 낸드를 주력으로 생산하게된다. 2020년 월 30만장(12인치 웨이퍼 기준) 생산 규모를 갖춘 뒤 2030년까지 추가 투자해 월 100만장 규모의 세계 최대 공장으로 키울 것으로 알려졌다. 창장메모리 회장을 맡고 있는 자오웨이궈 칭화유니 회장은 “중국 메모리 반도체의 ‘항공모함’이 정식 출항하게 됐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수입 품목 1위인 반도체를 국산화하기 위해 2015년부터 본격적인 메모리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 2015년 중국은 2307억달러어치의 반도체를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3분의 1이 메모리인 것으로 추정됐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