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포드가 16억달러를 투자해 멕시코에 짓기로 한 소형 자동차 공장 설립계획을 포기한다고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GM은 멕시코에서 생산한 쉐비 크루즈(준중형 세단)를 미국 판매점에 보낼 때 세금을 내지 않는다”고 비판한 지 수시간 만에 나온 결정이다. 포드는 대신 미시간에 7억달러를 투자해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등 첨단 차종 생산을 위한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GM은 미국에서 차를 제작하거나 아니면 높은 세금을 물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생산해 미국 내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을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당선자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공약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