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계 자본을 바탕으로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업체 패러데이퓨처가 양산형 전기차 ‘FF91’을 3일(현지시간) CES에서 공개했다. SUV 형태로 테슬라의 모델X와 경쟁할 전망이다. 이 차에는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다. AFP연합
중국계 자본을 바탕으로 ‘테슬라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전기차업체 패러데이퓨처가 양산형 전기차 ‘FF91’을 3일(현지시간) CES에서 공개했다. SUV 형태로 테슬라의 모델X와 경쟁할 전망이다. 이 차에는 LG화학과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다. AFP연합
2015년 1월5일 저녁. 아우디 A7 자율주행차가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를 출발했다. 900㎞ 이상을 스스로 달린 이 차는 CES 2015 개막일인 6일 아침 행사장인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에 도착했다. 그로부터 2년, 자동차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서로의 영역을 넘나들며 치열한 기술 개발 경쟁을 벌여 왔다. 5일 개막하는 CES 2017에선 자율주행이 실생활에 성큼 다가왔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계 6위 완성차업체 포드는 중형 세단 퓨전을 기반으로 제작한 2세대 자율주행차를 선보인다. 퓨전 자율주행차 2세대는 레이저를 활용한 레이더인 라이더(LiDAR)를 두 개만 장착하고서도 1세대(네 개)와 동등한 성능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인텔은 이날 독일의 자율주행용 디지털 지도업체 히어의 지분을 15%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히어의 기존 최대주주는 독일의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다. 인텔은 히어 지분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차 사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퀄컴과 폭스바겐도 미래차에 퀄컴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20A를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7에 들어가는 스냅드래곤820을 차량용으로 개량한 것이다.

보쉬, 델파이, 콘티넨탈, 현대모비스 등 부품업체들도 다양한 자율주행기술을 시연한다. 보쉬는 차량이 운행하면서 감지한 주차 공간을 다른 차량들과 공유해 최적의 주차 공간을 찾아주는 커뮤니티 기반 주차 시스템과 자동 주차 시스템 등을 소개한다.

콘티넨탈은 야간이나 궂은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작용하는 고해상도 3차원(3D) 라이더를 공개한다.

라스베이거스=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