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포럼] 2년 앞선 대한민국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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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 디지털환경을 가진 한국을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로 삼아
'앞선 기술' 통용되는 세상으로
박수용 < 서강대 교수·컴퓨터 공학 >
4차 산업혁명 전초기지로 삼아
'앞선 기술' 통용되는 세상으로
박수용 < 서강대 교수·컴퓨터 공학 >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나에게 주어지는 새로운 1년이란 시간이 선물 같기도 하여 기대감, 희망, 설렘 같은 것을 느끼곤 한다. 그러나 2017년이라는 새해엔 예년과 달리 그러한 희망적 설렘보단 공허함, 답답함, 심지어는 불안감마저 드는 것은 단지 필자만의 느낌일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는 단지 최근의 정치적 불안정에만 기인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그 밑에 깔려 있는 경제적인 불안감이 그 원인에 있는 것 같다.
최근 조선산업뿐 아니라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수출 기업의 지표들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뭐니뭐니해도 제조업이 그 기반인데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중국 등 경쟁국들의 저가 전략 및 기술 성장으로 인해 경쟁력 유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수출 공로로 동탑부터 시작해 금탑 훈장까지 받은 한 중소기업 사장이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이 또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 이야기가 계속 귓속을 맴돌고 있다.
그러나 새해를 맞으며 느끼는 불안감은 단지 현재 우리 경제의 낮은 성적표가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헤치고 나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하고 노동시장을 좀 더 유연하게 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산업 경쟁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인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디지털기술 기반의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 세상의 모든 기기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소통시키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이러한 데이터들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게 하는 빅데이터 기술 등은 우리 인류의 산업기술 경쟁력을 완전히 뒤바꿔 놓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우리 아니 우리나라가 어떠한 전략을 가져가느냐 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의 모습에 매우 중요하다. 1700년대의 1차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으로 대변되는 기계기술의 변화에 빨리 적응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가 갈려 지금까지 선진국과 중진국의 갭을 줄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변화를 주도하며 기술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많은 사람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변화를 주도하고 기술을 선점하는 것은 다른 선진국들도 다 그리하려 노력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분야에서 미국 등 몇몇 선진국들의 역량을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강국의 이미지, 초고속 통신망으로 대변되는 앞선 디지털 인프라, 적은 면적에 높은 인구밀도,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기 좋아하는 소위 얼리어답터가 많은 친디지털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양하고 새로운 혁신적 디지털 기술들이 실험되고 검증되기에 좋은 환경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기술이 성공하면 바로 옆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 진출에 매우 용이하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우리는 이러한 환경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혹은 일부 지역을 인류의 거대한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만들자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진입기인 이 시대에 수많은 혁신적 기업이 디지털 기반의 신기술 즉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무인자동차, 드론, 3D 프린팅 등의 기술을 병원, 은행, 공공기관, 제조공장 등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해 보고,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더 필요한 추가 기술을 개발해 활용성과 시장성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초기지를 대한민국이 제공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가면 2년 후의 앞선 기술이 통용되는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법 제도의 개혁, 인력양성, 정책 지원 등 많은 일이 필요하겠지만 친디지털 환경이 갖춰진 우리가 노력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 그런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앞이 캄캄한 우리의 현 경제 상황에서 그나마 미래를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혼돈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2년 앞선 세상을 먼저 경험하고 보여주는 디지털 시대의 선구자가 되는 꿈을 2017년 새해에 꿔본다.
박수용 < 서강대 교수·컴퓨터 공학 >
최근 조선산업뿐 아니라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라 할 수 있는 수출 기업의 지표들이 그리 좋지 않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은 뭐니뭐니해도 제조업이 그 기반인데 제조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중국 등 경쟁국들의 저가 전략 및 기술 성장으로 인해 경쟁력 유지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최근 수출 공로로 동탑부터 시작해 금탑 훈장까지 받은 한 중소기업 사장이 공장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면서 이 또한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한 이야기가 계속 귓속을 맴돌고 있다.
그러나 새해를 맞으며 느끼는 불안감은 단지 현재 우리 경제의 낮은 성적표가 아니라 이러한 상황을 헤치고 나아갈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구조조정을 하고 노동시장을 좀 더 유연하게 하는 것만으로 우리의 산업 경쟁력이 다시 높아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인류는 4차 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디지털기술 기반의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알파고와 같은 인공지능 기술, 세상의 모든 기기를 연결하고 데이터를 소통시키는 사물인터넷(IoT) 기술, 이러한 데이터들로부터 새로운 정보를 발견하게 하는 빅데이터 기술 등은 우리 인류의 산업기술 경쟁력을 완전히 뒤바꿔 놓고 있다.
이러한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우리 아니 우리나라가 어떠한 전략을 가져가느냐 하는 것은 대한민국 미래의 모습에 매우 중요하다. 1700년대의 1차 산업혁명 당시 증기기관으로 대변되는 기계기술의 변화에 빨리 적응한 나라와 그렇지 못한 나라가 갈려 지금까지 선진국과 중진국의 갭을 줄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연히 우리는 디지털 혁명의 시대에 변화를 주도하며 기술을 선점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짜야 한다고 많은 사람이 이야기한다. 그러나 변화를 주도하고 기술을 선점하는 것은 다른 선진국들도 다 그리하려 노력하고 있고, 디지털 기술분야에서 미국 등 몇몇 선진국들의 역량을 따라잡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 정보기술(IT) 강국의 이미지, 초고속 통신망으로 대변되는 앞선 디지털 인프라, 적은 면적에 높은 인구밀도,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기 좋아하는 소위 얼리어답터가 많은 친디지털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다양하고 새로운 혁신적 디지털 기술들이 실험되고 검증되기에 좋은 환경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새로운 기술이 성공하면 바로 옆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 진출에 매우 용이하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이다.
우리는 이러한 환경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 디지털 혁명을 주도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혹은 일부 지역을 인류의 거대한 4차 산업혁명의 전초기지로 만들자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진입기인 이 시대에 수많은 혁신적 기업이 디지털 기반의 신기술 즉 인공지능, IoT, 빅데이터, 블록체인, 무인자동차, 드론, 3D 프린팅 등의 기술을 병원, 은행, 공공기관, 제조공장 등에서 실질적으로 적용해 보고,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더 필요한 추가 기술을 개발해 활용성과 시장성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초기지를 대한민국이 제공하자는 것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 가면 2년 후의 앞선 기술이 통용되는 세상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법 제도의 개혁, 인력양성, 정책 지원 등 많은 일이 필요하겠지만 친디지털 환경이 갖춰진 우리가 노력한다면 못할 것도 없다. 그런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앞이 캄캄한 우리의 현 경제 상황에서 그나마 미래를 보고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 4차 산업혁명의 혼돈의 시대에 대한민국이 2년 앞선 세상을 먼저 경험하고 보여주는 디지털 시대의 선구자가 되는 꿈을 2017년 새해에 꿔본다.
박수용 < 서강대 교수·컴퓨터 공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