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23개국 수출
한미약품(대표 이관순·사진)은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샤프앤드돔(MSD)과 자체 개발한 고지혈증 치료 복합제 ‘로수젯’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발표했다.

한미약품은 이번 계약에 따라 로수젯을 한국을 제외한 23개국에 수출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이 로수젯 글로벌 수출을 위한 연구개발 및 생산을 맡고, MSD가 수출 국가의 마케팅 및 판매를 전담한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로수젯은 고지혈증 치료성분인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복합제다. 간과 소장에서 콜레스테롤 합성 및 흡수를 이중으로 억제한다. 단일제로 충분히 치료되지 않던 고지혈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전문의약품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미약품과 MSD는 2009년 고혈압 치료 복합제 ‘아모잘탄’ 수출 계약에 이어 두 번째 파트너십을 맺었다. 한미약품은 앞서 MSD를 통해 아모잘탄을 50여개 국가에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춘 MSD와 협력을 통해 로수젯의 해외 진출을 보다 빠르고 폭넓게 추진할 수 있게 됐다”며 “로수젯의 수출 대상 국가를 확대하기 위한 추가 협의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근희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