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일반에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산업계 등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의료 빅데이터를 공개해 의료용 AI(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공개되는 의료 빅데이터는 폐암 유방암 갑상선암 뇌전증 치매 등의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초음파 등 영상 이미지와 심혈관 환자 및 응급 중환자의 생체신호 데이터 등이다. 개인정보 보호법과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환자 개인 정보는 삭제된 상태로 공개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플랫폼인 애저를 통해 이들 데이터를 열람 분석할 수 있다. 외부 반출은 할 수 없다.
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빅데이터센터 소장(심장내과)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생산하는 병원은 이를 활용하기 위해 외부 기관의 분석 기술이 필요하지만 외부 기관은 빅데이터를 수집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협력 플랫폼 구축은 두 가지 난제를 모두 해소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대회에는 의료 빅데이터 활용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대학생 등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3일까지 병원 홈페이지 등을 통해 하면 된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