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박사’로 유명한 김순권 한동대 교수(사진)가 동남아시아 10개국에 열대기후에 맞는 친환경 옥수수 품종을 보급한다.

5일 한동대에 따르면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10개국 옥수수 연구원 18명은 오는 16일부터 사흘간 한동대 국제옥수수연구소, 통일옥수수센터, 닥터 콘에서 옥수수 육종 교육을 받는다. 이들이 가져갈 옥수수 품종은 김 교수가 12년간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DMT-Sugar’(노균병에 강한 사탕옥수수 품종)다. 국내에서는 ‘꿀 옥수수’로 불린다. 당 함량이 15%로 그냥 먹을 수 있는 데다 벼 재배 중심지인 동남아 지역 가축 사료용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이들은 포항에서 생산한 꿀 옥수수 이삭을 증기로 쪄서 진공 포장하는 실습을 한 뒤 김 교수와 함께 19일부터 사흘간 캄보디아에서 열대지방 옥수수 육종 실습을 한다. 이어 꿀 옥수수 종자 5㎏과 찰옥수수, 사료용 옥수수 종자를 분양받아 자기 나라에 파종한다. 김 교수는 앞으로 아세안 국가를 방문해 꿀 옥수수와 사료용 옥수수가 각 나라에 잘 적응하도록 육종을 지도하고 보급할 계획이다. 그는 “가난한 어린이와 노약자 건강을 지키고 가축 사료로 활용할 수 있는 친환경 옥수수를 세계 곳곳에 보급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