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작년 미국 판매 '최대'
현대·기아자동차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세웠다. 시장 점유율도 3년 만에 8%대로 끌어올렸다. 싼타페와 투싼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인기에 힘입어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142만2603대를 판매했다고 5일 밝혔다. 전년(138만7528대) 대비 2.5% 증가했다. 현대차가 77만5005대로 1.7% 늘었고, 기아차가 64만7598대로 3.5% 증가했다. 현대차는 7년 연속, 기아차는 미국 시장 진출 이래 최대 판매 실적을 올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국 시장 내 전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0.3%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현대·기아차는 평균 이상의 성적을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점유율도 다시 8%대로 높였다. 현대·기아차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8.1%로 전년(7.9%) 대비 0.2%포인트 올랐다. 현대차가 4.4%, 기아차가 3.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점유율은 2013년 8.0%를 찍은 뒤 2014년과 지난해 각각 7.9%에 머물렀다.

효자는 SUV였다. 현대차는 투싼과 싼타페가 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싼타페는 지난해 전년보다 11.2% 늘어난 13만1265대가 팔렸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