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의 전지현이 인어 심청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동화되고 싶은 이방인을 표현해냈다. 지난 5일 방송된 15회에서 심청(전지현 분)은 인간 세상에서 첫 번째 생일 파티를 열었다. 육지로 나온 인어 심청은 “이 세상에선 내가 왠지 가짜인 거 같다”며 고뇌하다가 “겉모습으로 진짜 가짜를 나누지 말아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고 “남들 하는 거 다 해보며 평범하게 살겠다”고 다짐했다. 그 첫 번째 걸음은 생일파티 해보기. 자기 생일을 몰라 무턱대고 “내일을 내 생일로 정하겠다”고 밀어붙일 정도로 “평범”을 갈망하면서도 받고 싶은 생일 선물로 “고등어”를 꼽으며 여전히 독특하고 재기발랄한 인어의 매력을 뽐냈다. 전지현은 생일파티라는 작은 이벤트로도 “생일을 정하고 나니까 왠지 다시 태어난 것 같다. 여기서 새로운 인생을 살아도 된다고 허락받은 기분”이라고 벅차하면서 낯선 세계에서 적응을 꿈꾸는 이방인의 바람을 전달했다. 또 허준재에게 “아무 짓도 안 할게 손만 잡고 자자”고 재차 조르며 도발적인 매력도 뽐냈다. 허준재가 “못 믿겠다”며 거부하자 “안 속네”라고 아쉬워하면서 음흉한 흑심마저도 사랑스럽게 표현해냈다. 심청이 평범을 꿈꾸는 궁극적 이유는 당연, 허준재. 심청은 “남들처럼 평범하게 허준재와 늙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인간과 사랑에 빠진 인어가 절망의 시간을 거쳐 겨우 품은 희망의 단꿈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전지현이 인어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을까? 이질적인 차이점도 매력적인 새로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이방인이 꿈꾸는 것은 평범함뿐이라는 것. 그들도 사랑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는 것이 아니었을까. 한편, 이날 방송분은 횡단보도를 사이에 둔 심청과 허준재 친모 유란, 허준재의 모습으로 끝맺었다. 세 사람은 무사히 만날 수 있을지, 허준재와 유란의 재회에 심청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지는 11일 밤 10시 SBS ‘푸른 바다의 전설’에서 공개된다.
디지털 이슈팀 유병철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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