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예상 뛰어넘은 실적…주가 상승 여력 남아있어"-하이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전 사업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5년 동기보다 49.84% 증가한 9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60% 줄어든 53조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6.92%, 매출은 10.83% 늘어났다.

송 연구원은 "무엇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격이 오른 것이 가장 큰 영향을 줬다"며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점도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고 분석했다.

그는 사업부문별로 볼 때 반도체는 4조원대 후반, IT모바일(IM)이 2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디스플레이와 소비자가전(CE)은 영업이익이 각각 1조원대 중반과 9000억원을 기록해 전 사업부문이 성장했을 것으로 봤다.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올 1분기 2조~5조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며 "앞으로 추가적인 개선 가능성도 높아 주주환원 정책 여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적과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감안하면 주가는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판단한다"며 "D램과 낸드플레시 가격 상승도 기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