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플러스]'갤노트7 충격' 벗어난 삼성전자…1분기 기대감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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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을 딛고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냈다. 영업이익은 9조2000억원으로 13분기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반도체,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 지웠다
6일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5년 동기보다 49.84% 증가한 9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60% 줄어든 53조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6.92%, 매출은 10.8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1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8조2948억원도 1조원 가까이 웃돌았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전망치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며 "반도체 업황 호조와 갤럭시S7 판매 선전이 이끌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는 늘어나는 수요와 공급 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D램 표준제품인 DDR3 4GB(기가바이트) 모듈 가격은 25달러를 넘어서 지난해 11월 평균(18달러)보다 38.89% 가량 뛰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호조의 주원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도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가 4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IT모바일(IM) 2조원, 소비자가전(CE) 9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원대 중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했다. ◆ 커지는 실적 기대감, 주가 상승 여력도 남아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모바일과 PC D램은 가격이 15%와 30%씩 오를 전망"이라며 "주요 업체들이 재고를 확보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반도체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 중반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총 9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주가 또한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올 1분기 2조~5조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며 "앞으로 주주환원 정책 여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감안하면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 송 연구원 판단이다.
다만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데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판매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며 "9조원대까지 높아진 기대치를 재차 뛰어넘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전문가들은 올 1분기 삼성전자가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 반도체, 갤럭시노트7 단종 충격 지웠다
6일 삼성전자는 지난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15년 동기보다 49.84% 증가한 9조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0.60% 줄어든 53조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76.92%, 매출은 10.83%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13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추정치)인 8조2948억원도 1조원 가까이 웃돌았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전망치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며 "반도체 업황 호조와 갤럭시S7 판매 선전이 이끌어낸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D램과 낸드플래시는 늘어나는 수요와 공급 부족 현상으로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D램 표준제품인 DDR3 4GB(기가바이트) 모듈 가격은 25달러를 넘어서 지난해 11월 평균(18달러)보다 38.89% 가량 뛰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실적 호조의 주원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가격 상승"이라며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등 우호적인 영업 환경도 힘을 보탰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부문별로는 반도체가 4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밖에 IT모바일(IM) 2조원, 소비자가전(CE) 9000억원, 디스플레이는 1조원대 중반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관측했다. ◆ 커지는 실적 기대감, 주가 상승 여력도 남아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반도체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모바일과 PC D램은 가격이 15%와 30%씩 오를 전망"이라며 "주요 업체들이 재고를 확보하는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흐름은 올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 연구원은 "반도체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반도체 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이 6조원대 중반까지 높아질 것"이라며 "총 9조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올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러한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주가 또한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송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올 1분기 2조~5조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기대할 수 있게됐다"며 "앞으로 주주환원 정책 여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감안하면 주가는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것이 송 연구원 판단이다.
다만 실적 눈높이가 높아진 데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연구원은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스마트폰 판매 공백이 나타날 수 있다"며 "9조원대까지 높아진 기대치를 재차 뛰어넘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주가가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도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