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빗GO] 화제의 '여자 야구신동', 꼭 일본 보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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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래빗 신년특집:) 박민서와 '불꽃' 캐치볼
시속 100km 강속구에 홈런 'SNS 화제'
"한국인 첫 여성 프로선수 되고 싶다"
하지만 국내 현실에 "일본 가야하나" 고민
시속 100km 강속구에 홈런 'SNS 화제'
"한국인 첫 여성 프로선수 되고 싶다"
하지만 국내 현실에 "일본 가야하나" 고민
![[래빗GO] 화제의 '여자 야구신동', 꼭 일본 보내야할까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06.13130422.1.jpg)
![[래빗GO] 화제의 '여자 야구신동', 꼭 일본 보내야할까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01.13130202.1.jpg)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소셜네크워크 (SNS) 화제 인물 '야구신동' 민서 양과 뉴스래빗의 캐치볼. 그 묵직했던 야구 연습장으로 함께 가시죠 !.!
#영상 아재와 박민서양과 '불꽃' 캐치볼 "손에 불나요"
지난 4일 오후 한양대학교 인근에 있는 응봉 체육공원. 겨울방학을 맞아 땀을 흘리며 훈련하는 성동구 리틀야구단(유소년 야구단)의 모습이 보입니다. 훈련에 한창인 학생들 가운데 민서 양은 멀리서도 금세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팀내 유일한 여자 선수니까요.
민서 양이 던지는 공 스피드는 놀랍습니다. 겉으로 보면 얼마나 빠른지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직접 공을 받아봤습니다. 처음에는 우습게 봤지요. 초등학교 여학생이 던지는 공이 빨라봤자 얼마나 빠를까 했습니다. 그런데 왠걸, 깜짝 놀랐습니다.
![[래빗GO] 화제의 '여자 야구신동', 꼭 일본 보내야할까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06.13130454.1.jpg)
야구단을 이끄는 지휘관은 정경하 감독. 그는 학생들이 내외야 수비 연습을 익히도록 수비수가 있는 정확한 곳에 공을 떨어뜨립니다. 마치 기계로 야구공을 보내는 듯 합니다.
정 감독은 그동안 국내에서 재능을 보인 여자 선수가 몇몇 있었다고 하네요. 하지만 대부분 고등학교 진학 전후로 꿈을 접었다고 합니다. 지난해 여자야구월드컵에 막내로 출전한 김라경 선수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래빗GO] 화제의 '여자 야구신동', 꼭 일본 보내야할까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06.13130453.1.jpg)
민서 양은 요즘 알아보는 사람이 많다고 하네요. KBS 스포츠뉴스에서 '리틀야구 역사를 바꾼 천재소녀'라는 타이틀로 소개됐기 때문이죠.
민서 양은 "많은 분들이 알아보니깐 기분은 좋지만 부담스러울 때도 있다"며 "주변에서 처음 보는 사람이 뉴스 나왔다고 큰 소리로 얘기하고 알아보니깐 부끄럽기도 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고민이 많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운동과 공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야 하기 때문이죠. 민서 양은 "중학교에 가면 지금처럼 많이 연습하긴 쉽지 않을 것 같다. 시험 기간에는 연습을 못할 수도 있을 것 같다"면서 걱정했습니다.
![[래빗GO] 화제의 '여자 야구신동', 꼭 일본 보내야할까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01.13130243.1.jpg)
물론 학업 때문에 야구를 포기하겠다는 뜻은 절대 아닙니다. 꿈은 확고했습니다. 앞으로 진로를 물어봤습니다. 민서 양은 "고등학교 때 바로 일본으로 유학갈지, 아니면 대학을 마칠 때까지 여자 야구 국가대표로 뛰다가 일본으로 건너갈지, 앞으로 선택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한국 여자 프로야구선수는 아직 없습니다. 민서 양은 한국인 첫 여자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싶다고 합니다. 지금 가장 실력이 출중한 청소년 여자 야구선수는 언론에 여러차례 소개된 고등학교 1학년 김라경 선수가 꼽힙니다.
김라경과 박민서, 둘 중에 구속은 누가 빠른지 민서 양에게 물어봤습니다. 민서 양은 "당연히 언니가 빠르다. 대신 중학교 3학년까지 120㎞/h 이하 속구를 던지는 게 목표이고, 나중에 라경 언니를 뛰어넘고 싶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지금 야구를 하는 여학생들은 '제2의 김라경'이라고 불리길 원한다는 게 민서 양의 설명. 나중에는 야구를 하는 후배들이 '제2의 박민서'가 되고 싶다는 얘길 듣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습니다.
![[래빗GO] 화제의 '여자 야구신동', 꼭 일본 보내야할까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01.13130315.1.jpg)
![[래빗GO] 화제의 '여자 야구신동', 꼭 일본 보내야할까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01.13130259.1.jpg)
"민서 양, 다 잘 되거예요. 항상 꿈 잊지 말고, 무엇보다 즐겁게, 건강하게, 지금처럼만 야구를 사랑하며 성장하길 바랍니다 !.!"
!.! 성동구 리틀야구단은? 1984년 출범해 올해 33년째를 맞았습니다. 서울에 있는 200여개 팀 가운데 하나. 정경하 감독 아래 20여 명의 선수들이 팀을 꾸리고 있더군요. 그동안 여러 프로선수들도 배출했는데요. LG 트윈스 류제국 선수, NC 다이노스 김종호 선수, KIA 타이거즈 박찬호 선수가 유소년 시절 이 곳을 거쳐갔습니다. 전국 대회 성적을 봤더니 2011년 구리시장기 전국 리틀야구대회 우승을 비롯해 2012년 스포츠토토배 유소년야구대회 3위, 2014년 속초시장기 리틀야구대회 3위 등 수상 이력도 상당했습니다.
![[래빗GO] 화제의 '여자 야구신동', 꼭 일본 보내야할까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701/01.13130264.1.jpg)
책임 = 김민성, 연구 = 김정훈 / 신세원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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