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CC, 올해 증시 상장 추진
전남 무안의 대형 퍼블릭 골프장인 무안CC(대표 최재훈·사진)가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스키장과 골프장, 콘도 사업 등을 두루 하고 있는 용평리조트가 지난 5월 상장했지만 골프장 전문기업으로는 국내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6일 골프장업계와 증권가 관계자들에 따르면 무안CC 운영법인 남화산업은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관련 작업을 하고 있다. 주관 증권사 선정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무안CC 관계자는 “상장을 추진 중인 것은 맞지만 초기 단계라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무안CC는 1998년 9홀의 퍼블릭 골프장으로 시작해 54홀 규모로 키운 전남 지역 최대 골프장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2부 투어인 드림투어를 전담 개최하는 등 넓은 코스를 활용한 다양한 영업전략을 구사해 우량한 수익 구조를 갖췄다.

지난해 입장료 및 식음료 판매 등으로 매출 약 139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1%에 달한다. 골프장 개장 이후 한 번도 손실을 내지 않았고 실질적인 부채도 없다. 지역 중견 건설업체인 남화토건이 지분 29%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남화산업은 증시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골프장 일부와 인근 터를 활용한 복합 리조트를 개발해 외형과 수익성을 한 단계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퍼블릭 골프장은 부정청탁금지법 시행 여파에서도 비켜 있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증시 상장을 추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관우 / 이고운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