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도요타 자동차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주요 기업의 공장 멕시코 이전 저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을 넘어 일본 도요타자동차까지 압박 대상으로 삼았다.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등 미국 기업뿐만 아니라 미국으로 수출하는 일본 기업의 해외 공장 건설까지 문제 삼고 나섰다.

트럼프 당선자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도요타자동차가 멕시코에 미국 수출용 자동차 공장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는데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공장을 지어라.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국경세를 내야 한다”고 도요타를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통상마찰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외국 기업의 경영활동까지 간섭하고 나섰지만 도요타와 일본 정부 반응은 신중했다. 도요타는 “멕시코 공장은 미국에서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 건설하는 것”이라며 “미국 공장 생산량과 고용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트럼프 당선자가) 아직 취임 전이라 현시점에서 예단을 가지고 언급하지 않겠다”며 “도요타는 미국에 좋은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뉴욕=이심기/도쿄=서정환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