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 고액 자산가가 되기 위해 보유해야 하는 순자산이 지역에 따라 100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유럽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의 ‘2016 세계 부(富) 보고서’를 인용해 북미지역에서 상위 1%에 들어가려면 최소 447만달러(약 53억2000만원)의 순자산이 필요하다고 보도했다. 이 기준은 유럽에서는 141만달러로 크게 낮아졌고, 아시아에서는 66만2000달러만 갖고 있어도 상위 1%에 포함됐다. 부유층이 급격히 늘고 있는 중국에서는 23만달러가 필요했다. 경제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인도에서는 3만2000달러만으로도 충분해 북미지역에서 상위 1%에 들기 위해 필요한 금액의 100분에 1에도 못 미쳤다.

세계에서 상위 1%에 해당하는 부유층은 74만4000달러 이상의 순자산을 소유하고 있었다. 이들이 소유하고 있는 자산은 세계 자산의 50.8%를 차지했다. 2009년(45.4%)보다 늘어 부의 편중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