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러스트=추덕영 기자 ch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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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00선 아래까지 떨어졌던 코스닥지수가 회복세다. 지난해 연중 최저점을 찍은 지난달 5일(575.12) 이후 코스닥지수는 60포인트 넘게 올랐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초에 중소형주 주가가 오르는 현상인 ‘1월 효과’에 힘입어 코스닥지수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월 효과는 연초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다. 한국에서 통상 1월 효과는 대형주 중심의 유가증권시장보다 중소형주가 중심인 코스닥시장에서 두드러졌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코스닥지수는 1월에 평균 5.8% 올랐다. 월평균 상승률인 0.5%보다 5%포인트 이상 높다. 코스피지수는 같은 기간 1월 평균 상승률이 1.0%로 전체 기간 평균인 0.9%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상엽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는 “보통 연말에는 배당주를 노린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배당주가 많이 포진한 코스피지수가 강세를 보인다”며 “반대로 배당락 이후 연초까지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가 반영돼 코스닥시장이 반등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서 1월 효과가 나타나는 데는 개인투자자의 투자 패턴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인투자자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해 12월에 주식을 팔고 1월에 주식을 사는 경향이 있다”며 “이 때문에 개인투자자 비중이 90%에 가까운 코스닥시장에서 1월 효과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올해 1월 효과를 이끌 업종으로 정보기술(IT)과 헬스케어가 꼽힌다. 실적 개선세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업종이어서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말 코스닥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연중 최고점을 돌파했다”며 “시가총액 상위 2개 부문인 IT(38%)와 헬스케어(25%)의 순이익 전망 상향률이 돋보였다”고 분석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