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다우지수가 20,000선을 넘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19,963.80으로 마감해 20,000선을 코앞에 뒀다. 트럼프 랠리(작년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펼쳐진 증시 상승)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지난달 여러 차례 20,000선 돌파를 시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내놓을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계속 작용하고 있어 다우지수 20,000선 돌파는 시간문제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시각이다. 트럼프 당선자의 취임식(1월20일)이 다가올수록 기대도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번주 발표되는 경기지표도 지난주에 이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전문가들은 오는 13일 발표되는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7%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11월 소매판매가 0.1% 증가에 그쳤기 때문에 예상치대로 발표된다면 소비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는 미국인들이 마트와 백화점, 자동차판매점 등에서 쓴 돈이 얼마나 늘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복병은 정치권과 트럼프의 입이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러시아가 지난 대선에 개입해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는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트럼프 당선자가 연일 트위터로 중국 정부는 물론 자국 기업과 해외 기업을 공격하는 것도 증시에는 부정적이다. 트럼프의 위협에 해당 기업의 주가가 하락할 뿐 아니라 외교 갈등으로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질 수 있어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