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비즈니스 선정 '2016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돌아온 강자' 오진원, 박종대 김현과 2관왕
올해도 하나금융투자의 독주가 돋보였다. 전체 36개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중 3분의 1(12개 부문)을 하나금융투자가 가져갔다. 지난 조사(8개 부문) 때보다 더 늘었다. 10회 이상 베스트 애널리스트 자리를 지킨 ‘터줏대감’(4명)의 입지가 굳건한 가운데 처음 베스트 애널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신예들(6명)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한경 비즈니스 선정 '2016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돌아온 강자' 오진원, 박종대 김현과 2관왕
굳건한 전통 강자들

한국경제신문사 자매지인 한경비즈니스는 국내에서 활동 중인 펀드매니저 83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선정한 ‘2016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 결과를 8일 공개했다. 기존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문을 미디어·광고와 엔터테인먼트·관광 부문으로 분리해 선정 부문은 35개에서 36개로 늘었다.

업계 베테랑들의 저력은 여전했다. 김동원 애널리스트(KB증권, 디스플레이)는 2008년 상반기 이후 18회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은행을 담당하는 최정욱(대신증권, 16회), 건설업종의 이경자(한국투자증권, 12회), 거시경제를 맡고 있는 윤창용(신한금융투자, 10회) 애널리스트도 10회 이상 연속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장수 기록’을 다시 썼다.

1위 자리를 재탈환한 애널리스트들도 눈길을 끌었다. 지난 연말 인사에서 ‘깜짝 발탁’의 주인공이 된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유틸리티)이 대표적이다. 가전·전기전자·전선 부문의 김지산(키움증권), 통신 및 네트워크 장비를 담당하는 하준두(신한금융투자), 보험 기타금융 및 지주회사를 맡고 있는 오진원(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도 ‘돌아온 강자’에 포함됐다. 오진원 애널리스트는 박종대(하나금융투자) 김현(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와 함께 2관왕에도 이름을 올렸다. 박종대 애널리스트는 유통과 생활소비재 부문에서 5회 연속 2관왕을, 김현 애널리스트는 조선·중공업과 기계 부문에서 3연속 2관왕을 차지했다.
한경 비즈니스 선정 '2016 하반기 베스트 애널리스트'…'돌아온 강자' 오진원, 박종대 김현과 2관왕
무서운 신인들 활약

6개 부문에서는 처음 1위를 기록한 애널리스트들이 탄생했다. 김성은(한국투자증권, 인터넷), 이재만(하나금융투자, 기술적 분석), 소재용(하나금융투자, 자산 배분), 홍세종(신한금융투자, 미디어·광고), 김정욱(메리츠종금증권, 음식료), 문홍철(동부증권, 채권) 애널리스트가 그 주인공이다. 김성은,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애널리스트 경력 3년 차의 신인이다. 특히 김정욱 애널리스트는 1987년생으로 최연소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주목받았다.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꼽히진 못했지만 ‘새내기 애널리스트’들도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다. 새로운 시각으로 기업을 분석하고 업종을 전망해 다양한 투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업계에 입문한 메리츠종금증권의 정지수(통신·초고속인터넷), 노우호(석유화학) 애널리스트가 해당 부문에서 각각 10위, 8위에 올랐다. 애널리스트 경력 2년 차의 김도하(KB증권, 보험·기타 금융) 이남준(KTB투자증권, 미디어·광고) 애널리스트도 담당 업종 내에서 각각 8위, 7위에 오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